백일해란? 100일 넘게 기침하는 아이, 그냥 감기일까요?
아이가 몇 주째 기침을 계속하고, 밤마다 숨이 넘어갈 듯한 기침 발작을 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. 백일해(pertussis), 이름처럼 수개월간 지속되는 전염성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. 오늘은 백일해의 원인, 증상, 전염성과 치료, 예방접종 정보까지 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드릴게요.
📌 백일해란?
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.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, 특히 6개월 이하 영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. 이름 그대로 기침이 수주~수개월간 이어지며, 기침 후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'휘익' 하며 나는 특징적인 발작 기침이 나타납니다.
🧬 감염 경로와 전염성.
백일해는 감염자의 기침, 재채기 등을 통해 비말(침방울)로 전파됩니다. 전염력은 매우 높아서 가족 간, 어린이집, 학교 등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어요. 특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 아기는 감염되면 폐렴, 뇌합병증 등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.
❗ 주요 증상.
1. 초기(감기 유사 단계, 1~2주)
- 콧물, 가벼운 기침, 미열.
- 감기와 구분 어려움.
2. 발작성 기침 단계 (2~6주)
- 기침 발작: 숨이 넘어갈 듯 연속적으로 기침.
- 들숨 시 '휘익'하는 소리. (‘whooping’ sound)
- 구토 유발, 얼굴 붉어짐.
-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.
3. 회복기. (수주~수개월)
- 기침 점차 호전되지만 수개월 지속될 수 있음.
- 다른 감염에 걸리면 기침 재발 가능.
특히 영아는 특징적인 소리 없이 무호흡·청색증만 나타날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.
🩺 진단 및 검사.
- 임상 증상 기반 진단.
- PCR 검사 또는 배양 검사로 확진 가능.
- 백일해 유행 시에는 증상만으로 치료 시작하기도 함.
💊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?
항생제(마크롤라이드계)가 효과적이며, 초기에 사용할수록 전염기간 단축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. 그러나 이미 발작성 기침 단계에 진입한 후엔 항생제가 기침 자체에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.
✅ 예방이 가장 중요해요.
백일해는 DTaP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. (디프테리아-파상풍-백일해 혼합 백신)
- 기초 접종: 생후 2, 4, 6개월.
- 추가 접종: 생후 15~18개월, 만 4~6세.
- 성인용 Tdap: 임신부, 보호자도 예방접종 필요.
특히 아기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부모·조부모·보육교사는 Tdap 접종을 통해 아기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🏠 생활 속 관리 방법.
- 기침 예절 지키기 – 입 가리고, 손씻기.
- 기침 발작 시 편안한 자세 유지, 토할 때 머리 돌려주기.
-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.
- 영유아는 기침 심하면 입원 필요.
- 가족 중 기침 지속 시 검사 및 예방적 항생제 고려.
💬 마무리.
백일해는 소아에서 예방 가능한 전염병 중 하나지만, 감기처럼 가볍게 넘기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기침이 오래 가고, 발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, 예방접종 스케줄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우리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
※ 본 글은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콘텐츠이며, 진단과 치료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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